🗞️ 오늘의 매거진 한 쪽 요약 🗞️

 👀 따끈따끈한 새 소식 

이케아가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이케아 프리온드(IKEA Preowned)' 라는 중고 마켓을 런칭했어요. 이케아는 매년 버려지는 제품들이 기후 변화에 미치는 악영향을 고려해 2030년까지 이케아의 모든 제품을 재사용할 수 있는 순환 경제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발표했어요. 그리고 목표를 이루기 위한 도약 중 하나가 바로 이번에 발표한 이케아 프리온드에요.

이케아가 직접 제품을 매입하는 바이백 서비스와 달리, 프리온드는 판매자와 구매자를 중개하는 플랫폼의 형태로 판매자가 직접 가격을 설정할 수 있어요. 판매한 금액을 수령하는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어요. 현금으로 받거나, 이케아에서 사용이 가능한 바우처로 받을 수 있는데 바우처로 수령할 경우 판매금에 15%의 추가 크레딧이 더해진 금액만큼 받을 수 있다고 해요. 여기에 더해 프리온드에서는 이케아 가구의 수리와 리폼을 위한 부품도 따로 판매하고 있죠.

이케아 프리온드는 이케아의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AI가 업로드된 제품의 치수를 자동으로 입력하고, 추천 판매 가격을 생성해 준다고 해요. 현재 노르웨이 오슬로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시범 운영 중이며, 이 시범 운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운영 지역을 더욱 확장할 계획이라고 전했어요.

이케아는 바이백 서비스를 통해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이케아 가구를 매입하고 있어요. 매입한 가구는 자원순환 허브를 통해 재판매되어 새로운 주인을 만나고 있죠. 자원순환 허브에서는 단종된 제품을 포함한 다양한 가구를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어요. 자원순환 허브의 제품은 온라인에서 미리 확인해 예약 후 매장에서 픽업할 수 있어요.

이 외에도 이케아는 지속 가능성을 실천하고자 하는 소비자에게 유용한 인사이트도 제공하고 있어요. 집에서 에너지를 절약하는 방법, 건강한 식습관, 가구를 오래 사용할 수 있는 방법 등 이케아의 일상생활 팁은 이케아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어요.

 👨🏻‍🎨 오늘의 디자이너 

오늘의 디자이너는 ‘모빌’을 처음 만든, 알렉산더 칼더(Alexander Calder)예요. 키네틱 아트란 고정된 위치에서 정적으로 보는 작품에서 나아가 관객과 상호작용할 수 있는 움직임을 가진 예술을 말해요. 그중에서도 칼더의 ‘모빌’은 기류에 따라 움직이는 최초의 키네틱 아트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데요. 기류에 영향을 받다 보니 모터나 기계 시스템에 의존하는 작품과 달리, 예측할 수 없는 자연의 유기적인 리듬이 반영되어 매우 섬세하고 우아한 움직임이 매력적이에요.

빅 레드(Big Red, 1959), 블랙 위도우(Black Widow, 1948) 등 칼더의 대표적인 작품들은 대중에게 매우 익숙할 만큼 지금까지도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어요. 그 중에서도 가장 알려진 작품으로는 랍스터 트랩과 피쉬 테일(Lobster Trap and Fish Tail, 1939)을 꼽을 수 있어요. 섬세한 엔지니어링 기술과 창의성이 돋보이는 그의 초기 모델 중 하나로, 현재 MoMA의 컬렉션의 일부로 소장된 작품이기도 해요.

‘모빌’이라는 단어를 최초로 고안한 사람이 마르셀 뒤샹(Marcel Duchamp)이라는 것, 알고 계셨나요? 칼더의 움직이는 조각품을 보고 뒤샹이 프랑스 단어 모빌(mobile)을 처음 명명하며 칼더의 전례 없는 새로운 방식을 예술계에 인식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어요. 이미 아방가르드 미술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던 뒤샹은 칼더의 작업을 적극적으로 지지하며 당시 아방가르드 공동체가 번성했던 파리에서 칼더가 인정받는 데 도움을 주기도 했어요.

거꾸로 뒤집은 소변기로 현대 미술을 뒤흔들었던 남자, 바로 마르셀 뒤샹이에요. 전통적인 미학을 거부하고 예술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진 다다이즘(Dadaism)의 흐름 속에서 레디메이드(Readymade)라는 개념을 처음 도입한 상징적인 인물이죠. 레디메이드는 아름다워야 한다는 시각적 매력이나 기술적인 측면보다는 예술의 개념과 지적인 고찰에 관한 것에 초점을 맞춰요.

이러한 레디메이드의 등장은 대량 생산된 제품을 작품으로 선정함으로써 미술품은 소유하고 거래할 수 있는 유일하고 귀중한 것이라는 개념에 의문을 던졌어요. 그리고 어떠한 것을 예술로써 선택하고 선언하는 그 자체가 창조적인 행위가 된다는 것, 그리고 예술가의 역할이 세상에 없던 것을 만들어내는 이가 아닌 사상가나 큐레이터의 역할이 될 수 있음을 시사했죠.

 🏡 오늘의 공간 

브라질 건축가 오스카르 니에메예르의 파리 공산당 본부는 자본주의와 권위주의에 저항하는 68혁명과 함께 지어지게 되었어요. 1972년 영국의 아키텍처럴 리뷰(The Architectural Review)는 구세군회관(Cité de Refuge) 이후 파리에서 가장 뛰어난 건물이라는 평가를 하기도 했어요. 다른 나라의 건축가에게 자국의 공산당 본부 건축을 의뢰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니에메예르의 프랑스 공산당 본부는 어떻게 탄생하게 된 걸까요?

1965년 파리에서 열린 니에메예르의 전시회가 기록적인 관객 수를 끌어모으며, 프랑스의 건축가들과 정치인들로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어요. 게다가 당시 그는 브라질의 우익 독재 정치와 쿠데타로 브라질을 떠나 파리에 정착하고 있었죠. 그래서 그의 성공적인 전시회를 눈여겨 본 프랑스 공산당(PCF)이 파리에 거주하고 있던 니예메예르에게 당의 새 본부를 설계해달라는 의뢰하게 되었어요. 그리고 그는 프랑스 공산당과의 연대의 의미를 담아 무료로 공간을 설계했어요.

프랑스 공산당 본부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회의실이에요. 450석 규모로 이루어진 회의실 속 수천 개의 알루미늄이 별이 쏟아지는 듯한 효과를 내며 반짝여요. 공산당 본부는 당시 프랑스의 우익 대통령이었던 조르주 퐁피두(Georges Pompidou)조차 긍정적인 평가를 할 정도로 큰 이목을 끌었어요. 1971년 완공된 프랑스 공산당 본부는 명품 브랜드의 패션쇼 장소로 사용될 만큼 4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사랑받고 있는 공간이에요.

오스카 니에메예르는 건축가로서의 명성뿐만 아니라 가구 디자이너로서도 큰 업적을 남긴 인물이에요.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인 알타 라운지 체어(Alta Lounge Chair)는 프랑스 공산당 본부의 라운지에서 찾아볼 수 있죠. 니에메예르가 디자인한 가구에는 건축물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 유려한 곡선이 담겨있어요.

알타 라운지 체어는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우연한 곡선과 절제된 미니멀리즘이 결합된 디자인으로, 시간이 흘러도 여전히 현대적이고 세련된 느낌을 줘요. 기능주의의 엄격한 틀에서 벗어나 곡선의 아름다움을 강조하며, 작품에 브라질 특유의 감성과 예술성을 담아냈죠.

 🪑 오늘의 가구 

스튜디오 파트가 살아있는 버드나무로 만든 벤치, 테니르(Tenir)를 선보였어요. 살아있는 나무로 벤치를 만든다니, 쉽게 상상하기 어려운데요. 스튜디오 파트의 창립자, 줄리와 레나트는 살아있는 버드나무를 엮는 기술(Live Willow Weaving)로 돔이나 터널 등 야외 구조물을 만드는 것에서 착안했다고 해요. 자란 지 약 1년이 된 어린 버드나무들을 일정한 간격으로 심은 다음, 벤치의 뼈대에 수직으로 버드나무 줄기를 끼워 직조하듯 모양을 잡아줘요.

이후 불필요한 잔가지가 자리 잡지 않도록 벤치 틀을 위로 덮고 약 3년 동안 나무가 잘 자라면 모든 벤치 모듈을 해체해요. 비로소 완벽한 벤치의 형태를 간직한, 살아있는 버드나무 벤치가 완성되는 것이죠. 테니르의 벤치 모듈은 반복해 사용할 수 있도록 강철 소재로 튼튼하게 제작되었다고 해요. 그리고 숙련된 정원가 두 명이 반나절이면 모듈을 설치해 새로운 버드나무 벤치를 만들 수 있어요.

스튜디오 파트의 두 창립자는 인간이 세상의 중심이 아니라 자연과 함께 살아가고 협력해야 한다는, 어쩌면 당연하지만 쉽게 잊고 사는 이치를 테니르를 통해 보여주고자 했어요. 친환경 소재로 만든 공산품이 아닌, 정말 살아있는 나무로 만들어 심지어 이산화탄소를 흡수할 수 있는 디자인을 만들었다는 점이 특별한데요. 오는 9월 5일부터 14일까지 열리는 파리 디자인 위크 기간에서는 테니르의 프로토타입을 만나볼 수 있다고 하네요.

바우보타닉(Baubotanik)은 살아있는 식물을 건축의 형태로 만드는 건설 방식을 말해요. 살아 있는 나무가 특정 방향으로 자리 잡도록 만들어야하기 때문에 수십 년까지도 소요돼요. 완성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공기를 정화하고 온도를 조절하며 야생동물의 서식지를 제공하는 등 무한한 환경적 이점을 가지고 있어요. 게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구조가 더욱 튼튼해진다는 장점도 있죠. 현재 바우보타닉은 실용적인 건물보다는 파빌리온의 형태로 만나볼 수 있어요. 대표적인 예시로는 독일의 플레인트리 큐브(Platanen-Kubus)가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