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님, 설 연휴는 따뜻하게 보내고 계신지요!

이번주는 연휴를 맞아 새로운 해를 시작하는 기분으로 지난 2024년 낰낰에서 가장 사랑받았던, 그리고 에디터가 좋아했던 컨텐츠를 담아 연말정산을 해보려고 해요. 그동안 격주로 랜선 집들이와 매거진 컨텐츠를 발행해왔다보니 한 주에 모든 컨텐츠를 꽉꽉 담아본 건 이번이 처음이에요!

낰낰 인스타그램에서 가장 많은 좋아요 수를 받았던 집들이 컨텐츠부터 에디터 개인적으로 기억에 오래남는 컨텐츠까지, 혹시 그동안 놓쳤던 컨텐츠가 있으셨다면 링크를 클릭해 전문을 읽어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소중한 연휴에도 낰낰과 함께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2025년에도 꾸준히 좋은 컨텐츠로 찾아뵙겠습니다!🫶

 🚪 인스타그램에서 가장 많이 사랑받은 '집들이' 

낰낰의 인스타그램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던 '집들이' 컨텐츠는 바로 지난해 4월 발행되었던 미국 포틀랜드에 사는 마셜네 집이었어요. 1800년대 지어진 은행 건물을 개조한 아파트의 사는 마셜은 건물이 지닌 시간의 가치를 반영하듯 가구의 대부분을 빈티지 아이템으로 채웠어요. 빈티지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1960년대 선반부터 이케아 곰 인형까지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마셜의 취향에 더욱 눈길이 가실 것 같아요.

인테리어 사진 작가로 활동중인 마셜은 귀여운 고양이 로라와 함께 살고있어요. 마셜의 집에 들어서면 벽돌이 꽉 채워진 빈티지한 벽이 눈을 사로잡아요. 알고보니 1880년대 은행 건물이 1990년대 후반에 아파트로 개조된거래요.

마셜은 1880년대에 지어졌던 벽을 그대로 유지해 인테리어 포인트로 활용했어요. 그의 집을 채우고 있는 가구 대부분은 1950년~80년대에 만들어진 빈티지 제품이에요. 마셜는 빈티지 작품들을 공간에 꽉 채웠을때 그 시간 속에서 살고 있는 느낌을 받는다고 해요. 오랜 시간이 공간에 켜켜이 쌓여 있지만 그 속에 위트와 모던함을 잃지 않은 마셜의 집이 더욱 유니크하게 느껴져요.

 👀 인스타그램에서 가장 많이 사랑받은 '소식' 

낰낰의 인스타그램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던 '소식' 컨텐츠는 바로 지난해 8월 발행되었던 변화하는 유럽의 가구 시장이었어요. 글로벌 브랜드와 협업해야 제품을 만들 수 있었던 기업 위주의 생산 시장에서 디자이너 개인이 소량을 제작해 소비자와 직접 거래를 할 수 있는 시장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내용이에요. 예술과 가구 시장이 성숙한 유럽에서 가능한 트렌드인 것 같아 더욱 새롭게 느껴지는 소식이었어요.

최근 유럽의 가구 디자이너들이 브랜드와의 협업 대신 자체 생산을 통해 직접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비중이 늘어나기 시작했어요. 기존에는 가구 디자이너가 제품을 판매하기 위해서는 놀이나 허먼 밀러와 브랜드와 협업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어요. 하지만 이러한 생산 방식은 디자이너가 당장의 초기 비용을 줄일 수 있지만 높은 가격으로 인해 소비자의 접근성이 낮아지는 단점이 있어요.

그래서 재클린 파팔라르도, 안두 마세보 등 최근 주목받는 가구 디자이너들은 직접 한정수량을 생산해 자체 웹사이트에서 판매하고 있어요. 디자이너가 꾸준히 창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구매자는 합리적인 소비를 할 수 있는 가구 시장의 변화가 반가운데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세요?

 👨🏻‍🎨 인스타그램에서 가장 많이 사랑받은 '디자이너' 

낰낰의 인스타그램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던 '디자이너' 컨텐츠는 바로 지난해 10월 발행되었던 장 프루베였어요. 프랑스를 대표하는 건축가이자 디자이너인 장 프루베의 디자인 철학이 담긴 컨텐츠였는데요. 특히 그의 실용주의가 대장장이로 일했던 시간은 재료 본연의 장점을 살리는 방법에 초점을 맞춰 실용적이고 오래 사용할 수 있는 그만의 디자인 철학을 구축하는 데 많은 영향을 미쳤어요.

실용주의 디자인의 선구자 장 프루베(Jean Prouvé)는 프랑스의 건축가이자 가구 디자이너예요. 프루베는 어린 시절 예술가였던 아버지 빅토르 프루베의 영향을 받아 자연스럽게 예술과 공예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대장간에서 일하며 금속을 다루는 기술을 익혔어요. 이 때의 경험은 그가 가구와 건축 구조물을 더 가볍고 튼튼하게 설계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죠.

그의 작품은 기본적으로 장식적인 요소를 배제하고 재료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는 것이 특징이에요. 그의 디자인 철학은 2차 세계대전 이후 프랑스의 도시 재건에 중요한 역할을 했어요. 특히 그가 사용하는 금속 소재는 내구성과 가벼운 무게 덕분에 대량 생산에 적합했어요.

 🏡 에디터가 가장 애정한 '공간' 

낰낰 에디터가 가장 애정한 '공간' 컨텐츠는 바로 지난해 7월 발행되었던 해미쉬 보울스의 아파트였어요. 헤미쉬 보울스는 글로벌 인테리어 잡지, 월드 오브 인테리어스의 편집장이에요. 1920년대 지어진 아파트에는 그의 취향이 르네상스풍으로 가득 담겨있죠. 트렌드만을 쫓지 않고 본인이 가장 좋아하는 것을 알고 그것으로 공간을 채운 해미쉬 보울스의 공간이 가장 기억에 남고 유쾌했어요.

해미쉬 보울스는 보그의 스타일 매거진을 이끌다 현재는 월드 오브 인테리어스의 편집장으로 활동하고 있어요. 1925년에 지어진 그의 아파트에는 세월에 걸맞는 빈티지 보물들이 가득해요. 오랜 시간 에디터로 일하면서 영감을 준 그림과 사진, 그리고 세계 각국을 여행하며 모은 작은 오브제들까지 보울스에겐 모두 소중한 것들이라 창고에 둘 수 없는 것들이죠.

그래서 보울스는 보그와의 인터뷰를 통해 오히려 미니멀한 공간에 살고있는 사람들이 대단하다고 말하기도 했어요. 지금의 맥시멀한 인테리어가 탄생한 데에는 밀라노에서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는 그의 친구들이 많은 영향을 줬다고 해요.

 🪑 에디터가 가장 애정한 '가구' 

낰낰 에디터가 가장 애정한 '가구' 컨텐츠는 바로 지난해 9월 발행되었던 데이비드 치퍼필드의 피아나 체어였어요. 건축계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2023년 수상하기도 한 세계적인 건축가인 데이비드 치퍼필드는 에디터가 개인적으로 굉장히 좋아하는 건축가이기도 해요. 피아나 체어에는 데이비드 치퍼필드 특유의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 스타일이 돋보여 더욱 애정이 갔어요.

데이비드 치퍼필드와 알레시가 협업해 만든 피아나 체어(Piana Chair)는 혁신적인 형태와 기술을 인정받아 현재 MoMA 컬렉션의 일부로 소장되어 있어요. 피아나 체어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접혔을 때 완벽하게 평평한 형태가 만들어진다는 점이에요. 덕분에 접혀있을 때도 깔끔한 실루엣을 유지할 수 있어 보관이 매우 용이하고 의자를 여러 개 쌓아두기에도 편리한 디자인이죠.

피아나 체어에는 데이비드 치퍼필드의 주요 건축 철학이 모두 담겨있어 역사적으로 더욱 의미가 깊은 디자인인데요. 기능성과 같은 필수적인 요소에만 집중하다 보니 그의 디자인은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것이 특징이에요.